9월 무역수지 16개월 연속 흑자.. 올해 처음 對中 무역 흑자전환

9월 수출입 모두 증가.. 588억달러(7.5%), 521억달러(2.2%)
수출, 12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11개월 연속 증가세
1~9월 무역수지(369억달러), 2018년(544억달러) 이후 최대

9월 수출입 모두 전월보다 증가해 16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했고,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입액은 588, 521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 2.2% 증가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6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평균 수출액(억달러,전년비%)은 올해 1월부터 548(18), 2월 522(4), 3월 566(3), 4월 562(14), 5월 580(11), 6월573(6), 7월 575(14), 8월 579(11), 9월 588(8)를 나타냈다. 분기별 월평균 수출액은 1분기 545, 2분기 571, 3분기 580억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자동차·선박·바이오헬스)이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 2위 수출품인 자동차 수출액은 55억달러(4.9%)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IT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합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37.1%)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반도체 수출증감률(%)은 올해 1월(56)부터 2월(67), 3월(36), 4월(56), 5월(54), 6월(51), 7월(50), 8월(39), 9월(37)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요는 IT 기기 신규모델 출시효과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9월 D램 고정가(DDR4 8Gb)는 전년 대비 +31%, 낸드(128Gb) 고정가는 +14% 상승했다.
 
주요 대상국가별 수출은 중국향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2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7억달러(6.3%)를 기록했다. 미국향 수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104억달러를 기록해,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갱신했다. 수출대상국 1~2위인 중국과 미국의 1~9월 누계 수출액은 979(6.8%), 951억달러(1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국향 무역수지는 올해 내내 적자를 보이다 9월(4.7억달러)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무역수지는 올해 내내 흑자를 보였다. 일본과 중동만 올해 내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중이다.

9월 수입액은 반도체, 석유화학 수입 증가 등으로 521억달러(2.2%)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 대비 올해 수입증감률 추이는 1월(-8%), 2월(-13%), 3월(-12%), 4월(5%), 5월(-2%), 6월(-8%), 7월(10%), 8월(6%), 9월(2%)를 보였다. 9월 수입액 중 원유(-12%)·가스(-1%)·석탄(-5%) 국제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에너지와 자동차(-8%) 등 소비재(-14.4%)는 감소했다.
 
9월 무역수지는 66.6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9월까지 누적 흑자액은 36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99억달러)보다 568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9월(544억달러) 이후 최대실적에 해당하는 수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상고하고'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