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갑 관세청장이 새해 화두로 던진 것은 FTA 교역확대에 따른 관세행정수요 급증에 대한 완벽 대비이다.
성 청장은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시무식을 통해 "한·미 FTA 체결 등 본격적인 FTA 교역시대에 대비해 관세청의 역량을 특혜교역체제로 전환하는 등 FTA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고 밝혔다.
또한 "화물과 여행자는 물 흐르듯이 처리되면서 위험요소는 자동으로 선별되는 시스템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관세청 조직에 대해서는 "혼과 열정을 다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열정지수'를 도입해 인재를 선발할 것"이며 "개인의 역량보다 조직과 일에 대한 혼과 열정, 관세청과 세관을 사랑하는 혼과 열정을 선발기준에서 높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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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윤갑 관세청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관세공무원 여러분,
희망 찬 정해년(丁亥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금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붉은 돼지의 해입니다. 돼지는 오랜 세월동안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왔습니다.
금년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돼지의 상징인 萬福과 幸運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 관세청은 많은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중앙부처 최초 전사 차원의 ISO 9001 품질경영인증 취득」,「WCO 지재권보호 트로피 수상」,「전자통관시스템 UNI-PASS 해외수출」,「고객맞춤형 물류정보제공 시스템(TRS)개발 및 정부 BP 1위 수상」 등 뭐 하나 대단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것은 이 모든 것들이 관세행정서비스의 품질제고로 이어져 우리의 고객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2007년의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우리청은 이와 같은 성과에 안주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의 대외환경인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세가 전망되고 있으며 달러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초유의 北核사태 해결 또한 밝지만은 않습니다.
연말에는 대통령선거라는 중요한 일도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노력과 슬기로운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관세행정이 처한 여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청은 그간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혁신 5단계 수준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민간기업 등과 비교할 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한-미 FTA 진전, 유비쿼터스 기술발전, 고객요구의 다양화 등 관세행정 환경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유지를 위해서는 금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년은 미래 환경변화에 한 발 빨리 적응하고 항상 변화함으로써 미래를 선점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청이 금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략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한·미 FTA 체결 등 본격적인 FTA 교역시대 도래에 대비하여 우리청 역량을 특혜교역체제로 전환하는 등 FTA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FTA 체결 확대에 따른 교역환경의 변화는 관세행정의 근원적인 변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세수확보 기능보다 FTA 원산지 업무 증가 등 새로운 관세행정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FTA 협정이행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관세행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해 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온 중장기 FTA 전략 로드맵에 기초하여 ‘원산지 증명서 인터넷발급 시스템(e-C/O)’, ‘FTA원산지 전담조직’, ‘원산지 전문가 양성’ 등 우리청 시스템을 특혜교역 및 FTA 원산지 심사체계로 전환하고 조직·인력·시스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등 우리청 내부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FTA 무역환경에 조기 적응 할 수 있도록 ‘FTA 비즈니스모델 개발’, ‘기업컨설팅 능력 확보’ 등 대고객 서비스 창출을 위한 각종 정책적 노력에도 주력하여 본격적인 FTA 교역시대에 차질 없이 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청의 미래 비전,「Invisible u-Customs」 실현기반 조성에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금년부터는 국가간 세관정보의 교환을 위한 WCO CDM(세관데이터모델)/UCR(고유화물식별 부호) 체계의 국내 수용 및 시스템화, 유비쿼터스 정보인프라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가는 동시에 국제통합물류망(i-SCM) 등 첨단 통관-물류체계 및 국내외 정보의 종합 분석·관리를 위한 통합위험관리시스템의 구현으로 화물과 여행자는 물 흐르듯이 처리되면서 위험요소는 자동 선별되는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금년에는「혼과 열정」을 가진 핵심인재를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인재의 요건으로 개인의 역량보다 조직과 일에 대한 「혼과 열정」을 더욱 중요시하고 이러한 혼과 열정을 성과로 유도해 가는 것이 조직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청의 경우에도 세관사랑의 「살아 움직이는 혼」,「강물처럼 격렬하게 흐르는 열정」들이 조직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에는 그동안 개발해온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i-HRM)의 핵심인재선발 기준에 이러한 혼과 열정 요소를 반영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열정지수(Passion Quotient)」의 개발을 통해 조직전반에 열정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금년에 약 100여명의 핵심인재를 선발·육성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넷째, 통합혁신모델을 혁신자동장치로 발전시키고 이를 구성하는 개별 시스템의 질적 고도화도 함께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까지는 BSC와 6시그마,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i-HRM)을 서로 네트워킹한 통합혁신모델의 구축에 주력하였으나 앞으로는 그 운영의 최적화에 노력하는 동시에, 고객관리시스템(CRM), 그리고 금년부터 도입하는 업무관리시스템과도 연계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통합혁신모델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가 다시 환류되는 관세청 고유의 「혁신자동장치」를 완성하는 한편,
통합혁신모델 각각의 구성 시스템을 한 단계 높게 진화시키고 그 질적 고도화를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전략을 관리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Tool로만 생각했던 BSC를 조직 전반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Vital Sign 및 치유 수단으로 고도화시키고 6시그마는 효율성을 넘어 효과성 달성을 위한 ‘그랜드 프로젝트’ 및 DFSS기법(Design For Six Sigma) 등을 도입, 「프로세스의 개선」을 넘어 「프로세스를 창조」하는 도구로 고도화 시키며
통합인적자원관리시스템(i-HRM)은 능력 및 자질보다 세관사랑과 핵심가치로 체화된 혼과 열정을 가진 인재 육성 필요수단으로 고도화시키고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은 고객의 잠재욕구를 파악하여 고객기반 아이디어까지 중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한편 이러한 통합혁신모델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 만족도 제고에 있다고 볼 때 종전의 고객 만족도 개념도 새로이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년에는 종전의 고객 만족도 측정방식을 단순한 설문조사 등 피상적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서비스 직접 수혜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우리의 서비스를 “추천할 의사가 있는 지 여부”까지 지수화하여 측정하는 純추천고객지수(NPS : Net Promotor Score)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물류 서비스가 그동안 평균에서 편차 개념으로 바뀌었듯이 관세행정 서비스의 고객만족도 측정방식도 그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반 박자 빠른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섯째, 핵심가치를 한 단계 높은 조직문화로 승화시켜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 및 제도, 시스템 등 관세행정 모든 분야에 ‘동반자 정신’, ‘명예긍지’, ‘변화혁신’, ‘세계최고’의 4대 핵심가치가 내면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합심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핵심가치가 실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분야별 과제를 적극 발굴하여 추진하고 ‘핵심가치상’, ‘핵심가치 인증제’ 등 금년도 시행을 위해 준비하였던 각종 제도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우리청 직원 전체의 마음과 행동에 핵심가치가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청 핵심가치의 태동배경 및 필요성, 철학적 토대 등을 포함한 이론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핵심가치의 바탕을 굳건히 해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일할 맛 나는 좋은 직장 만들기」입니다.
아무리 혁신을 통해 큰 성과를 거양하더라도 우리청 구성원 모두의 행복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혁신과 성장은 추동력이 곧 상실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세관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를 아껴주는 동반자 정신을 바탕으로 ‘일할 맛 나는 좋은 직장 만들기’에 합심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이란 ‘개인의 미래 성장’, ‘직원존중’,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3가지 요소가 고르게 갖춰진 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모 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조직경쟁력을 위해서는 3가지 요소 중 ‘일과 생활의 균형’으로 개인 삶의 질이 조직 성장과 동시에 보장되는 Win-Win 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금년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WLB 즉, Work-Life Balance 또는 Family Friendly Policy 프로그램의 시행, 「근무형태 다양화」,「개인 신상 지원」,「가족대상 프로그램」등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존에 추진하던 감성경영운동, 권한위임을 통한 자율 확대, 아름다운 퇴직문화 만들기 등 조직문화 개선 시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감으로써 일할 맛나고 언제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관세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시오노 나나미’가 말한 로마의 지속적인 성공요인을 말씀드리면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며칠 전「로마인 이야기」를 완성한 시오노 나나미의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일반 史家들과 달리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 보다 로마가 千年동안 지속가능했던 성공요인에 관점을 두고 역사를 서술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녀는 「유능한 지도자」,「시스템」,「노블리스 오블리제」,「개방성」의 4가지 요인을 로마제국 성공의 비결로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청도 작년부터「유능한 지도자」확보를 위한 핵심인재 양성,「혁신 시스템 및 전략의 재구축」,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같은 대표정신으로써 헌신·참여, 개방성을 강조한 핵심가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청이 작년에 추진했던 인재 양성, 시스템과 전략, 그리고 핵심가치를 지속 유지·발전시킨다면 우리청의 경우에도 로마의 성공 못지 않은 훌륭한 미래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1. 2
關稅廳長 성 윤 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