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오십견'으로 잘 알려진 유착성관절낭염에 대해 한방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은 14일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 연구팀이 유착성관절낭염에 대한 약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최근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 5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6주간 주 2회씩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에 비해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 약침치료군은 신바로와 황련해독탕 등의 약침을 사용했고 물리치료군은 간섭파치료와 심부열치료를 시행했다.
통증 감소를 측정하는 통증숫자평가척도(NRS)에서 치료 전 평균 7점을 기록했던 약침치료군은 7주차에 1.63점으로 약 76% 통증이 감소했다. 반면 물리치료군은 같은 기간 동안 3.85점으로 4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어깨 기능 개선을 평가하는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에서도 약침치료군이 결과가 좋았다. 치료 전 62.6점에서 7주 후 20.9점으로 감소한 반면, 물리치료군은 67.8점에서 42.4점으로 개선됐다.
한편, 유착성관절낭염은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어깨가 얼어붙는 듯한 증상 때문에 '동결견'으로도 불린다. 대부분은 1~3년 내에 저절로 회복되지만, 장기적으로 어깨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김두리 원장은 "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의 약리적 효과를 결합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약침치료의 과학적 근거가 더욱 강화된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