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진상조사 하라-억울함 털어내야"
◆‥이용훈 대법원장이 과거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수임 성공보수 등으로 받은 금액에 대해 2000여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세무사무소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바람에 세무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나섰다.
이 대법원장의 '숨기고 싶은 과거'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터진 4일 한국세무사회 인터넷 게시판에는 세무사 실수로 소득이 누락,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 대법원장의 변명을 성토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세무사들은 특히 '세무사 실수'라는 이 대법원장의 해명에 대해 세무사회 차원에서 진위여부를 가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 대법원장 건을 수임한 세무사 본인이 직접 나서 사건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세무사는 "얼마 전 야당의원의 탈세사건이 터졌을 때도 수임 세무사의 잘못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는 등 세무사가 탈세를 방조하는 집단으로 세상에 비쳐지지 않을까 두렵다"며 "회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통해 적극 사실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원 탈세사건 당시 제대로 된 조치 없이 어물쩍 넘어간 바 있었다"며 "이번에는 세무사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세무사는 "언론에서 수임세무사 직원의 실수로 수입금액 신고가 누락됐다고 보도하는 등 7000여 회원의 명예와 위신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수임한 세무사 본인이 직접 나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며 실수가 아니라면 언론보도의 부당성을 세상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세무사는 "세무사회 정화위원회가 나서 사실여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세금계산서 발행여부, 발행했다면 귀책사유가 누구인지를 조사해야 하며 발행하지 않았다면 상대방과 합의에 의한 고의적 탈세로서 조세범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