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군, 레바논의 25%에 대피령 내려"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 25% 이상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유엔난민기구(UNHRC)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마 자무스 임세이스 UNHRC 중동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20개 마을에 내린 대피령으로 인해 대상 지역이 레바논의 4분의 1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임세이스 국장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나라에서 레바논 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10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으며, 피난처 없이 이동 중이거나 안전을 찾아 집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 얼마나 참혹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이스 국장은 "사람들은 대피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거의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 도망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3주 동안 레바논에서 12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테드 차이반 유니세프 인도주의적 행동담당 부국장은 전날 피란민 중 40만 명이 어린이라며 '잃어버린 세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