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주 작전 중 신와르 제거"
사살된 인물 3명 중 한명과 DNA 일치
"중동 긴장 고조 동시에 휴전 협상 진전에 도움"
네타냐후 "가자 주민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
"전쟁 멈추지 않아…라파로 이동할 것"
◆…하마스 지도자 야히와 신와르 <사진 로이터>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통해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마친 후, 야히와 신와르가 제거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작전 중 사살된 인물 3명 중 한 명이 신와르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한때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됐던 신와르의 DNA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마스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무장단체 소식통을 인용, 신와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가자지구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로이터는 그의 죽음이 이란 저항의 축과의 긴장을 고조시켜 확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하마스 내 강경파가 제거된 만큼 가자지구 휴전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 일인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하마스 지도자로 지명된 신와르는 지난해 1,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간 그의 사망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최근 그가 여전히 가자지구에 은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로이터는 그가 지난 20년간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숨어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와 신와르의 죽음이 "하마스 이후의 하루의 시작"이라고 말하면서도 "인질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로이터>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신와르는 여러분의 삶을 파괴하면서 어두운 동굴에 숨어 있었다"며 "그는 우리 군인들에게 겁을 먹은 채 죽었다"라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이 추적으로 그의 은신처를 여러 차례 바꾸게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전 작전과 달리 군이 이번 작전을 신와르가 있다는 정보 없이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신와르의 사망이 "하마스 이후의 하루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은 누구나 그에 따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임을 보여줬다"며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마침내 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덧붙였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이 있다"며 "회복력을 유지하고 확고히 서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의 가족을 언급하며 "이것은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라파로 이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신와르의 죽음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안도의 순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가자지구에도 무장단체가 집권하지 않는 다음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곧 네타냐후 총리와 인질 구출과 종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