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후 북한 병력 1만 2000명 러시아 파병"

"인민군복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작전 권한 없이 시키는 대로"

"김정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원된 북한군에 대해 "말이 파병이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작년 9월 푸틴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큰 변화가 있었다. 10월 이후 병력이 파견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로 북한이 제공한 무기는 미사일하고 포탄, 위주고 병력은 특수부대 1만 2000명 정도 파병됐다"라며 "우리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용병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통상 파병을 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라며 "그런데 북한은 지금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을 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이 파병이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라며 "한마디로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결국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정권을 공고히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랬다"라며 "그래서 이런 것이 들통날까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 파병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세심하게 분석하고 잘 살펴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