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최근 5년간 불량 건기식 약 7만건.. 900만정 적발
식약처, 위해성분 검출률 8.8%.. '10개 중 1개 불량'
박성훈 의원 "위해 성분 검출된 제품 반입 차단위한 대책 마련 필요"
◆…국가별 건강기능식품 해외직구현황 및 안정성 검사 적발 현황.
해외직구로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증가와 함께 위해성분 적발도 늘고 있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로 다이어트와 성기능 효과 표방제품에서 위해성분이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해외직구로 반입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은 7089만건으로 수입 규모는 5조3000억원(38억4,600만달러)에 달했다.
건기식 해외직구 반입건수는 지난 2020년 1234만건에서 2021년 1537만건으로 증가 이후, 재작년 1529만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 1577만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는 9월까지 1209만건이 반입됐다.
수입금액은 2020년 1조309억원에서 2021년 1조2216억원, 2022년 1조1360억원, 2023년 1조1456억원, 올 9월까지는 78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의 해외직구 증가와 함께 위해물질이 함유된 '불량제품 적발'도 늘고 있다.
관세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제공하는 위해식품 정보를 활용해 해외직구로 반입되 건기식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6만976건(904만4100정)의 불량 건기식을 적발했다.
또한 식약처 검사에서도 해외직구로 반입된 건기식에 대한 위해성분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직구 건기식 위해성분 함유여부 검사 결과.
박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만4130건을 검사해 1245건 불량 건기식이 적발돼 부적합률이 8.8%에 달했다.
위해성분 검출이 가장 많은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413건) △성기능 효과 표방제품(192건)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154건) △기타(486건) 순으로 확인됐다.
검출된 위해성분은 의약성분(507건)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444건), 식품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263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마약성분 검출도 34건 확인됐다.
구체적인 적발사례를 보면 검출된 위해성분은 센노사이드, 페놀프탈레인 등으로 센노사이드는 다량 섭취 시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 페놀프탈레인은 국제암연구소(IRAC)가 정한 발암가능 물질로 암 유발,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건강 증진을 위해 구입한 해외직구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며 "불량 건강기능식품 반입 차단을 위해 식약처의 검사 확대와 함께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반입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