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10만장 날리겠다”
“납북자 문제 알릴 기회 또 없다”
경기도, 전단 살포 제지 계획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회원들이 24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북전단 제작과 살포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북자들의 이름과 사진 등이 담긴 대북 전단 10만장을 제작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성룡 연합회 대표는 "납북자 문제를 알릴 기회가 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살포가) 두 번이 됐든, 세 번이 됐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평양 시내에 떨어지게끔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대표는 "풍선이 아니더라도 전단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북한이 이산가족 문제 등 대화에 나서고,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행위 등을 중단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회가 제작한 전단은 비닐봉지에 사진과 글귀를 인쇄한 형태로,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와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 최 대표 부친 이름과 사진 등을 담았다. 연합회는 전단에 1달러 지폐만 넣고 기존에 넣던 USB 등 다른 물품은 넣지 않기로 했다.
최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대화를 요구하고, 대남방송과 쓰레기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요구하는 게 먼저"라면서 "그게 앞서야지,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하라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주민 안전을 우려해 북한 접경지 3개 시·군 내 11곳을 이달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