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대통령실, 한동훈 찍어내기 축출 프로그램 가동하는 듯"
"특별감찰관 해법 안돼…수사권도 없고, 도이치 사건 보듯 수사 의지 없다"
"이재명 1심 선고 결과? 내용 보면 피선거권 박탈할 사안 아냐"
"유죄 선고 나와도 李 당내 거취 요구하는 목소리, 단언컨대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대표 찍어내기 한 것처럼 한동훈 대표를 찍어내기 내지 축출하려는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한 대표와 회동한 후에 부산 가서 초량시장 방문하고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그 다음 홍준표 대표가 거들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거들고 있고,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사실상 집단행동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행정관들이 한동훈 대표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고 그런 움직임들이 있다고 일부 보도에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한동훈 찍어내기 의도가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24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북한 인권 문제는 헌법적 가치이자,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며 "한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걸자 당대표 권한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별감찰관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풀 수 있는 해법이 되겠느냐' 묻자 "전혀 대안이 안 된다. 특별감찰관은 사고가 나기 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이 더 크다"며 "수사권도 없는 특별감찰관이 어떻게 해소할 수 있겠나. 특별감찰관이 범죄 혐의에 대해 검찰총장에 고발 의뢰를 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 심복이라고 할 사람들이고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결과만 봐도 수사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가장 큰 문제가 윤석열 정권이 아니라 김건희-윤석열 정권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김 여사는 본인의 본분에 충실한 게 맞고, 지금 국정 전반에 걸쳐서 개입하고 있는 흔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여사가 결심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고 했다.
또 "결국 대통령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보호할 건지 아니면 민심에 따라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것인지 이걸 선택할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내달 1심 선고 결과 전망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나온 증거들에 비춰 볼 때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얼마나 가혹했는지 잘 알고 있다. 위증교사라든가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유포가 내용적으로 보면 사실 제1야당의 당대표, 유력한 대선 주자를 갖다가 피선거권을 박탈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만약 유죄 선고시 당내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단언컨대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지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유죄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당대표의 당내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