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2∼3회 검찰 조사 받아
지난 12월 18일 법무부가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자진 고백시 관용을 베풀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처음으로 예당엔터테인먼트가 분식회계 사실을 고백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자진고백 기업에 대해 '감리면제' 혜택을 준다고 밝혀왔고, 법무부까지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겠다며 분식회계 고백을 독려해 왔지만 민사책임에 대한 부담과 주가영향을 걱정한 기업들의 반응이 냉담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예당의 분식 고백이 다른 기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예당은 8일 "2004년부터 2005년까지의 회계연도 중 회사의 운전 및 투자자금이 부족해 전 대표이사가 자금을 조달해 회사에 입금하는 과정에서 일부 계정처리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분식 혐의로 대표이사와 실무자가 2∼3회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지목된 13기(2003.7∼2004.6) 18억원, 14기(2004.7∼2004.12) 61억원, 15기(2005.1∼2005.12) 11억원의 부채 미계상 부분과 35억원의 이자비용 미계상 부분은 2005년도말 해소된 상태이며 2006년 회계연도부터는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예당은 "법무부에서 형사적 책임을 면하게 해준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위험 부담은 있었다"며 "그것보다는 지난 4일과 5일에 있었던 유상증자 청약기간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조사결과를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고 분식회계 고백 사유를 설명했다.
예당은 지난 12월 말에 검찰로부터 회계기준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2006 회계년도 사업보고서 제출시(3월31일)까지는 과거 분식회계 사항에 대해 수정을 마쳐야 법무부가 밝힌 형사책임을 면할 수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주)는 1990년 예당음향(주)으로 출발해 2000년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 영화산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서태지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사세를 확장해 왔으며 2005년에는 위성DMB사업자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