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귀 전제 휴학 승인 방침 철회
대통령실 “동맹휴학 허용 메시지 아냐”
의료계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
◆…텅 비어 있는 의대 강의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가 설치된 40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내년 복귀를 전제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는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교육부는 그러면서 "대한의학회·의대협회의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입장문,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 건의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의정갈등 중재안 등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자리가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와 대학, 의료계 등이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을 통해 대학들은 2025학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 휴학 승인을 내걸었고,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도 의대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교육부의 이번 조처가 집단적인 동맹휴학을 허용하겠다는 메시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의사단체들은 일제히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