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 <사진 로이터>
일본 방위성은 31일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16분께 방위성 자료를 인용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해상으로 고각(高角)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일본의 EEZ(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오전 7시 45분 현재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상보안청은 항행 중인 선박에 향후 제공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관련 부처 및 기관 대표로 구성된 긴급소집팀을 총리실 위기관리센터로 소집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응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 및 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7시 17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탄두가 4.5t에 달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순항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