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주환원 확대 계획 달성 가능성 높아진 부분 주목" 호평
목표가…KB證 1만500원으로 11.7% 상향, 키움證(1만3000원→1만2500원) 하향
SK證·신한證·한투證·메리츠證 현행대로 유지(1만1000원∼1만5000원)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3% 하회했다. 또한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추가 충당금 확대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장은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30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올해 3분기 누적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은 7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었다.
2023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추세지만 1분기, 2분기 대비 정상화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는 평가다.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에도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적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2024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6.7% 하향조정됐다.
31일 SK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업계는 BNK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반면, KB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내려 잡았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BNK금융의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설 연구원은 "마진 하락에도 원화대출 성장/비은행 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은 방어했으나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양호한 이익 기저효과로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며 "PF 충당금이 추가적으로 인식되며 Credit Cost 0.72%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 타겟 1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타겟 12.5%를 밸류업 계획으로 공시했다"면서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만 대략적인 방향성 외에 세부적인 자사주/배당 비중, 매입 규모나 주기 등 방법론적 측면의 세부적 내용이 확인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 "실제 이행 여부에 대한 확인이 다른 은행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8.2%, 2.8% 하회했다"라며 "순이자이익 전분기대비 1.4%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소폭의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유가증권 관련익, 대출채권 매각익 등이 축소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자산/자본 포트폴리오 조정, 비용효율성 제고, 자산건전성 안정화 등을 통한 실적 개선 자신감을 피력했다"며 "거대비 높아진 이익안정성 및 자본력에 기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목표가 '유지' 이유를 들었다.
한투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그룹 NIM은 은행합산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캐피탈 NIM 개선으로 전분기대비 3bp 하락하며 선방했다"며 "그룹 분기 대손율은 0.71%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는데 4분기에는 PF 추가 충당금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 목표 ROE를 10%, 주주환원율을 50%로 제시했다"면서 "현재 보통주자본비율이 12.3%에 달해 주주환원 확대 계획의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에 주목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CET1비율 개선 속도 고려 시 내년에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기반 주주환원율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목표가를 11.7% 상향 제시한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3분기까지 1175억원의 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지만 4분기 추가 부담이 남아있어 관련 리스크 완화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현한 847억원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2025년 이익 성장에는 기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밸류업 공시를 통해 지속가능 ROE 10%, CET1 12.5%, RWA 성장율 연 4% 내외와 2027년 주주환율율 50%를 제시해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BNK금융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제시한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2023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중이나 개선속도는 다소 둔화됐다"면서 "아직 충당금비용의 변동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 목표가 낮아지면서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여력의 유연성을 확보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점에 대해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개선과 주주환원정책 강화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BNK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80원) 내린 9370원으로 거래되고 있는 모습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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