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1.15대책과 주택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거래 및 매수세가 둔화된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가 희망하는 가격의 차이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써브가 지난 3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조사한 결과, 매도 호가는 평당 1천667만원, 매수호가는 평당 1천545만원으로 122만원이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15일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105만원(매도호가 1천586만원, 매수호가 1천481만원)과 비교할 때 17만원 커진 것이다.
경기지역 아파트도 2개월 전에는 호가 차이가 67만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는 76만원으로 확대됐으며, 분당 일산 등 5대신도시의 호가 차이도 119만원에서 124만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액을 매수호가로 나눈 매도-매수 호가 격차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로 10.40%를 기록했다. 노원구의 두 달 전 격차율은 7.94%로 25개 구 중 10위였다.
이어 마포구(10.34%), 광진구(10.25%), 강서구(10.04%), 강북구(10.00%)가 10% 이상이었고, 중랑구(9.92%), 서대문구(9.86%), 도봉구(9.83) 등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강동구(5.18%), 송파구(6.49%), 강남구(6.80%), 서초구(6.83%) 등 강남권은 하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강북이 11.15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확대된 반면 강남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내고 매도자들은 호가가 크게 하락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 들어 가격이 하락 반전한 과천시의 매도-매수 호가 차이는 평당 303만원에서 197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경기도에서 매도-매수 호가 격차비율은 파주시가 13.63%로 가장 높았고, 안산시(12.57%), 김포시(12.50%), 화성시(12.47%), 수원시(11.69%), 부천시(11.07%), 시흥시(10.70%), 군포시(10.59%) 등 순으로 조사됐다.
5대 신도시에서는 중동 13.23%, 산본 10.29%, 일산 10.05%, 평촌 8.67%, 분당 8.64%였으며 인천시는 서구(11.21%), 계양구(10.80%), 부평구(9.91%) 등이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