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25번째 거부권 남발…4·19 혁명으로 쫓겨난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최다"
"특검이 위헌이라면 윤석열 검사는 대선후보 되지 못했고 이 정권 존재할 수 없었다"
"한동훈, 채해병 특검에 찬성 입장 보였던 만큼 국정조사 반대할 명분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하면 김건희 특검법만 세 번째, 취임 이후 모두 25번째 거부권 남발"이라며 "4·19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최다·최악의 기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위헌이라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강변은 과거 최순실 궤변과 판박이"라며 "최순실은 지난 2017년 여당 인사가 제외된 특검은 위헌이라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지만 헌재는 이를 기각하면서 후보자 추천권을 누구에게 부여하고 어떤 방식으로 임명할지는 국회의 입법 재량이라고 못 박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검 덕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된 두 사람 아닌가. 특검이 위헌이라면 윤석열 검사는 대선후보가 되지 못했고 이 정권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분노한 국민의 인내심은 폭발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다. 시간을 끌며 매를 벌지 말고 하루라도 일찍 매를 맞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지도 다섯 달을 꽉 채웠다. 계속 미룰 수는 없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도 재차 국정조사를 요청했다. 한동훈 대표도 채해병 특검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만큼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반대할 명분도 없다. 빠른 시일내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채해병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14일 세 번째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수사 대상을 기존 14개에서 2개(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명태균씨 관련 의혹)로 축소하고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