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켈로그 우크라-러시아 특사 지명자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로 지명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켈로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다"며 "집권 1기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켈로그는 탁월한 군 및 비즈니스 경력을 쌓아왔다"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로그는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군인으로 올해 80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가 끝난 후에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활용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영토를 양보하거나 국가의 미래 안보를 위협하는 협상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더힐은 "켈로그는 트럼프에 매우 충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곧 트럼프의 정책 구상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직접 전달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폴리티코는 "서방 지도자들은 트럼프의 집권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으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켈로그의 지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 동맹국의 불안을 달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