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1.4%) 증가, 수입(-2.4%) 감소.. 일평균수출액(3.6%) 증가
수출, 14개월, 반도체 13개월 연속 호조.. 석유·화학제품 '저조'
'트럼프 관세 이슈' 미국향 무역수지, 올 11월까지 전년분 '초과'
◆…부산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64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 증가하고, 수입액은 508억달러로 2.4% 감소했다. 무역수지(수출-수입)는 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마이너스(-0.2%)를 기록한 일평균 수출액(24억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산업부 제공).
11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평균 수출액(억달러,전년비)은 올해 1월부터 548(18%), 2월 522(4%), 3월 566(3%), 4월 562(14%), 5월 580(11%), 6월573(6%), 7월 575(14%), 8월 579(11%), 9월 588(8%), 10월 575(5%), 11월 564(1%)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까지 수출액이 점차 증가하다 하반기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 및 증감률(산업부 제공).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5개 품목(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철강·선박)만 증가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달러(30.8%)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반도체 수출증감률(%)은 올해 1월(56)부터 2월(67), 3월(36), 4월(56), 5월(54), 6월(51), 7월(50), 8월(39), 9월(37), 10월(40), 11월(31)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수출액 및 증감률(산업부 제공).
이와 관련 산업부는 "반도체는 AI 서버, 기업용 SSD 등에 사용되는 고용량･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고성능 메모리 제품(HBM･DDR5 등)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두 자릿수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액 및 증감률(산업부 제공).
반면 자동차·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감소했다. 11월 수출액은 자동차 56억달러(-13.6%), 석유제품 37억달러(-18.7%), 석유화학 36억달러(-5.6%)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월초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 및 임금협상 지연 영향과 유가하락, 월말 기상악화 영향에 따른 일부 선적 차질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對)중, 대미 수출액 및 증감률(산업부 제공).
주요 대상국별 수출은 중국·미국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11월 중국향 수출은(113달러, -0.6%)이 9개월만에 감소전환했다. 미국향 수출(104억달러, -5.1%)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대상국 1~2위인 중국과 미국의 1~11월 누계 수출액(전년비)은 1193(6.6%), 1137억달러(11.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1월 수입액은 507억달러(-2.4%)를 기록해 5개월만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올해 수입증감률은 상반기 내내 감소하다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감소했다. 수입증감률 추이(%)는 1월(-8), 2월(-13), 3월(-12), 4월(5), 5월(-2), 6월(-8), 7월(11), 8월(6), 9월(2), 10월(2), 11월(-2)을 나타냈다.
◆…2022년 이후 월별 무역수지 추이(산업부 제공).
11월 무역수지는 56.1억달러 흑자를 나타내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1월까지 누적 흑자액은 45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48억달러)보다 60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11월(655억달러) 이후 최대실적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부과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향 무역수지는 11월 4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상대로 올 11월까지 492억8000만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444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요 수출국 중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무역흑자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