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힘쓴 ‘계단뿌셔클럽’ 박수빈 대표도 뽑혀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 (사진=연합뉴스)
BBC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BBC 2024년의 여성 100인' 명단에 김 선수와 장애인 이동권 증진에 힘써온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 창립자 박수빈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과 은메달 획득을 계기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휠체어·목발 사용자 등 이동 약자들을 위한 '계단정복지도'를 제공해왔다.
BBC는 김 선수에 대해 "카리스마와 스포츠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로 올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며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땄고, 그 몇 개월 전에는 여자 25m 권총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했다.
BBC는 "그의 기술뿐 아니라 얼음처럼 차가운 태도와 놀라운 집중력, 맞춤형 안경까지 칭송의 대상이 됐다"면서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회복탄력성과 팀워크‧투지를 보여주고, 이런 가치는 경기장을 넘어 더 큰 사회변화를 고취한다'는 김 선수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선수와 함께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박 대표에 대해 BBC는 "전직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BBC는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시민이 계단뿌셔클럽의 이벤트 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기여했고, 전국 1만4000곳이 접근성과 관련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BBC의 여성 100인 명단에는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난민선수단으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아프가니스탄 출신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작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커털린 커리코, 미국 영화배우 샤론 스톤,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