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연금계좌 평균 잔액 1.9억원
100만달러 이상 보유 가입자수 49.7만명
401k로 대출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도 증가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4900만개의 연금계좌 평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만2300달러(약 1억89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잔액이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인 연금계좌 수도 2분기 말보다 9.5% 증가한 49만7000개로 나타났다.
401K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퇴직연금 계좌로 주식형 펀드와 디폴트옵션의 대표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돼 있다.
401K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절세 혜택이 꼽힌다. 정부는 401K 투자로 얻은 이익에는 과세를 최대한 유예해주고 근로자에게 소득세를 부과할 때 401K에 적립하는 금액은 과세표준에서 제외해 주고 있다. 다만 중도에 해지하면 높은 소득세와 함께 10%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상승도 영향을 줬다. 올해들어 나스닥(34%↑)을 비롯해 S&P 500 지수(28%↑),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18%↑) 등 3대 주요지수 모두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이들은 은퇴 연령에 도달한 장년·노년층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일부 밀레니얼 세대(1980∼90년대 출생)도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생활고를 이유로 401k로 대출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18.7%)도 증가했다. 연방법에 따라 근로자는 계좌 잔액의 최고 50% 또는 5만달러 이하 대출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401k 대출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고,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을 먼저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가입자가 401k 금액을 인출하는 만큼 복리 혜택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