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로 모인 100만 '탄핵 인파'..."웬만해야 집에 있지"

경찰 추산 10.1만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 집결

배우 고아성·고민시 촛불 집회 참여 의사 밝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집회에 참석하려는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국회 앞 삼거리에는 피켓을 손에 든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1000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 추산은 100만명이다.

국회 앞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와 '퇴진 광장을 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탄핵하라",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기 평택에서 온 한 40대 시민은 "웬만해야 집에 있지 않겠냐"며 "윤 대통령의 불통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하남에서 온 또 다른 시민은 "직장생활을 하다보니까 주중 집회 참여를 못했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꼭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대통령을 두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우리 미래세대가 너무 걱정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고아성도 촛불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로 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제목을 인용해 "한국을 구해야해서"라는 소신을 밝혔다. 배우 고민시도 "3시"라는 글과 촛불 이모티콘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집회 참가 인파로 인해 무정차 통과를 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9호선 열차가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의사당역을, 3시 24분부터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5호선 여의도역에서는 열차가 정상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