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후 대통령 선호도 1위...이재명 52.4%

2위 한동훈 9.8%...40%p 이상 큰 격차
모든 연령대 고른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 퇴진으로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실시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2위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는 40%p 이상 큰 격차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4%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9.8%로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6.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5% △ 홍준표 대구시장 4.9% △김동연 경기지사 3.9% △김경수 전 경남지사 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18~29세 51.7%, 30대 50.4%, 40대 62.7%, 50대 56.3%, 60대 50.2%, 70대 이상 39.6%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장년층도 이 대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역별로는 서울 50.9%, 경기·인천 55.4%, 대전·충청·세종 61.2%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폐기된 이후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이 대표는 모든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급등했다"며 "2위 한동훈 대표에 비해 3.5배에서 5.4배 차이로 격차를 크게 벌여나가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100%)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