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대비 브렌트유 프리미엄, 12주 최저치…"美 수출 감소 가능성"
◆…독일과 중국에서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독일과 중국에서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로 인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 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0%(72센트) 떨어진 배럴당 73.1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2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9%(63센트) 하락한 70.0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의 WTI 대비 프리미엄은 배럴당 3.54달러로 1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브렌트의 WTI 대비 프리미엄이 배럴당 4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미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을 보내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점이 적어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망치를 크게 밑돈 데 이어 독일의 12월 기업 심리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독일의 산업 침체가 이어진 탓이다.
ING 은행의 분석가들은 "독일의 이날 지표에서 유일하게 좋은 점은 올해 발표된 마지막 주요 거시 지표라는 점"이라며 "2년 연속 경제 침체로 기록될 올해를 끝낼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 또한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기 부양책 압박을 받고 있다. 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번스는 "어떤 경기 부양책이 시행되더라도 소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개인 소비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중국의 경제 운명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에서는 자동차와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11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통화완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알비온 파이낸셜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는 "모두가 (12월)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말할지, SEP(경제 전망 요약)가 무엇을 알려줄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스몰컷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5.4%로 점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