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 거부권 행사에…"참으로 유감"
"국힘 태도 해괴, 계엄 해제 반대하고 탄핵 반대하고 수사 방해하고 있다"
"하방 압력 뚜렷해지자 경제 당국이 이제서야 추경 주장…늦었지만 다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무력이 아닌 민의"라며 "민의에 따라 특검법을 신속하게 공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 대행이 전날(19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데 대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입법권 무시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자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으로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위해 많은 병력을 동원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맨몸으로 용맹하게 맞서 2시간 반만에 이를 저지해냈다. 그런데 국민의힘 태도가 해괴하다"며 "계엄 해제를 반대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두려운 것을 모르고 여전히 내란에 동조하기에 여념없는 국민의힘은 각성하길 바란다"며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다 쌓이고 쌓여서 그 책임을 질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절차 진행에 협조하길 바란다. 그것이 윤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이 국민에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정부와 국민의힘이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장의 하방 압력이 뚜렷해지자 경제 당국이 이제서야 추경을 주장하고 나섰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다. 윤 대통령이 억압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제 제대로 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추경은 더 이상 선택 문제도 정쟁 대상도 아니다"라며 "국란에 비견되는 비상한 시국에 신속한, 비상한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방 압력이 커진 만큼 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정도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며 "추경안이나 중요한 경제 법안이 여야 합의로 빨리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