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보고서(2024. 12)’ 발간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보합세
수도·충청·강원권 보합, 대경권 소폭 개선…동남·호남·제주권 소폭 악화
◆…사진=조세일보 DB
올해 4분기 중 우리나라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충청·강원권은 보합, 대경권은 소폭 개선된 반면 동남·호남·제주권은 소폭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23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12월)'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024년 4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했다. 기업 대상 모니터링은 비상계엄 선포(12월 3일) 이전인 11월 하순경에 실시했다.
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IT 산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 철강이 감소했다. 운수업 등이 늘었지만 부동산, 음식점업은 줄었다.
권역별로는 수도·충청·강원권은 보합, 대경권은 소폭 개선, 동남·호남·제주권은 소폭 악화됐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하방리스크는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정치, 글로벌 통상정책 등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생산의 경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가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 철강 등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감소하며 보합세를 나타냤다. 향후 자동차가 다소 개선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화물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주택거래 위축, 높은 외식물가 지속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에도 부동산업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점차 회복되면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의 경우 4분기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소폭 증가했으나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민간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가계 소비여력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향후 설비투자는 반도체 첨단공정 투자,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설비증설이 이어지겠으나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높은 수준의 미분양물량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신규착공 및 수주 위축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일평균)은 반도체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선박, 자동차가 증가했으나 석유정제·화학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지속했다. 향후 수출은 반도체, 선박이 증가하겠으나 자동차는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