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도 7일 출석 불응…10일 2차 출석 요구
민주 "박 처장 비열한 처신 강력히 규탄…경찰, 즉각 체포 영장 발부받아 체포해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역에서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7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된 박 처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도록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도 박 처장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처장은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3일 박 처장에게 4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박 처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이어 7일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박 처장 측은 향후 변호인을 선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출석을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지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처장의 비열한 처신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찰은 즉각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박 처장은 내란 혐의로도 고발돼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
박 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삼청동 안전가옥으로 오라고 연락한 인물로 지목됐다.
한편 박 처장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도 경찰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통보받았으나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이 본부장에게도 10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