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1.16%) 오른 2521.0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48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2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52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6일(종가 2520.36)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2016억 원, 기관은 110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8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3%(1900원)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3%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달 12일(3.5%)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2024년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5조 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 77조4035억 원, 영업이익 7조9705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고, 실적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인식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덜 나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며 "낮아진 기대치와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반등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에도 메모리 업황이 악화되었을 때 주가는 저점 매수를 통해 회복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43%), 삼성바이오로직스(2.54%), 삼성전자우(2.3%), LG에너지솔루션(2.19%), 기아(1.92%), 현대차(1.18%), 셀트리온(0.33%) 등이 상승했다. 반면 NAVER(-0.48%)와 SK하이닉스(-0.15%)는 하락 마감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과 엔비디아 CEO의 발언 여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향후 시장 상황과 업황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