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 로이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개칭하자고 제안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 도중 고지도 앞에 서서 "1814년 건국 관련 문서에서 북미 대륙을 '아메리카나 멕시카나' 또는 '멕시칸 아메리카'로 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좋은 이름 같지 않나요?"라며 해당 지도의 미국 영토에 'AMERICA MEXICANA'라고 표기된 부분을 가리켰다. 그는 "멕시코만은 유엔에서 인정하는 이름"이라며 "1607년 지도에도 사용됐고 미국이 생기기 전부터 확인되는 명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멕시코가 마약 카르텔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멕시코는 국민이 통치한다"며 해당 발언을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꾸자고 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마약과 불법 이민자들이 유입된다. 국경 강화를 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아메리카만은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밖에도 파나마 운하에 대한 통제권 환수, 그린란드 매입,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주장했다. 또한 나토 방위비를 현재 GDP의 2%에서 5%로 상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