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했다. 2025.01.09. <사진 로이터>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모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앨 고어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미국 상·하원 의원 등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는 상원의원이던 1976년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두 사람은 50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가 지나간 시대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증오에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고, 큰 죄악인 권력 남용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격(character), 인격, 인격. 카터 전 대통령과의 우정은 내게 인격의 힘이 우리가 가진 권력 그 이상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며 "이는 모든 사람은 존중돼야 하고 동등한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아는 힘"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로 그의 고향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운구할 예정이다. 그가 주일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개인 예배를 진행한 뒤 자택 인근에 마련된 로절린 카터 여사 옆에 안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