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지금 LA 산불 이야기 할 때인가? 참 답답하다"
박원석 "이런 상황에서 메시지...후안무치"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LA 산불 관련 글을 올렸다. [사진=윤 대통령 SNS]
김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경찰들의 준비와 이를 막으려는 경호처의 움직임으로 온 국민들이 불안과 혼란, 걱정, 근심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LA 산불 피해를 걱정하는 메시지를 내놓다니, 첫째로 멘탈 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둘째로, 뜬금없고 본말이 전도된 거다"라며 "그 LA 산불 신경 쓸 시간에 한남동에 나와 집회하는 분들의 고통 또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론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초래한 책임이 본인에게 있는 건데, 그분들에 대해 어루만져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게 더 필요하지 어디 지금 LA 산불 이야기를 할 때인가? 참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 또한 "한마디로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SNS 메시지는 시기, 장소, 맥락(TPO)에 맞아야 된다"라며 "LA 산불은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내란성 수면장애로 매일 밤 불면증을 겪으며 기사와 SNS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대통령 본인이 그렇게 여유롭게 LA 산불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법치를 수호해야 할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오히려 온몸으로 법 집행을 거부하면서 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런 메시지를 내놓는 건 후안무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LA 대형 산불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강한 돌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의 손을 잡아주었던 소중한 동맹이고 LA는 전 세계에서 우리 교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우리 교민 피해를 막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