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체포에 "야당이 공수처·국수본 겁박…이재명, 속 시원한가"

권성동 "국격 무너져…이게 나라와 국민 위한 일인가"

권영세 "불법 영장집행, 끝까지 책임 묻겠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했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이렇게 뒤집어 놓은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게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2025년 대명천지에서 벌어졌고 국민 보기 부끄럽고 국격이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와 경찰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영장을 집행하고 사법부가 이러한 불법 영장 집행에 가담했다"라며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겁박했다.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의원들보다 국민들께서 더 황당하고 참담한 마음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오늘 아침 벌어진 참담한 일에 대해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고, 입당부터 선거까지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매우 착잡한 그러한 심경이다"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늘 대통령께서 국가기관 간에 물리적 충돌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임에도 큰 결단을 내리셨으나 대통령께서 체포됐다고 해서 불법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부터 이루어진 공수처와 경찰의 행태는 불법의 연속이었다"라며 "공수처와 경찰의 헛된 공명심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국민의 인내심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체포를 고집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대통령 망신 주기, 바로 그것이 목적"이라며 "오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수사권 없는 공수처와 위법 소지가 다분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준 서부지법, 민주당과 내통한 경찰이 만든 비극의 3중주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우리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수처의 불법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끝까지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