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 73% 급증... 여전히 강세인 나라는?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모두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혔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설 연휴 기간(1월 2530일)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2월 912일) 대비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73.15%, 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는 18.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할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어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홍콩, 일본 삿포로, 베트남 나트랑, 호찌민, 다낭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베트남은 여전히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서울을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주, 부산, 인천, 서귀포가 인기 지역으로 꼽혔고, 강원도의 평창, 홍천, 춘천, 정선, 강릉 등 겨울 관광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주로 예약한 국내 투어는 제주 우도가 1위를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춘천 남이섬, 서울 명동 난타 공연, 롯데월드 어드벤처, 홍천 비발디파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5일에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예약했으며, 외국인들은 하루 뒤인 26일에 한국으로 가장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설 연휴 첫날인 1월 25일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시작일인 2월 8일 대비 84.23% 증가했다.

연휴 기간이 길어진 만큼 여행지 체류 일수도 늘어났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평균 체류 기간은 8.1일, 외국인의 한국 체류 기간은 평균 7.6일로 조사됐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과 방한 여행 수요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과 베트남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강원도 등 국내 겨울 여행지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