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건강상 이유로 조사 일정 연기 요청…오전 조사 쉬어가는 것으로
15일 첫 조사서 모든 질문 진술거부…조사 마친 후 조서 열람과 날인 거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건강상 이유로 이날 오전 예정돼있던 조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후 2시에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전날(15일)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부터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 40여 분 만(식사·휴식 시간 포함)인 오후 9시 40분쯤에 첫 조사를 마치고 구금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공수처는 전날 피의자 조사를 위해 200여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윤 대통령은 인정신문을 포함한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공수처 조사를 마친 후 조서 열람과 날인을 거부하고 곧바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의자의 서명과 날인이 없으면 향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영장이 불법무효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뒤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조사 후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