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인근 분신 남성 “이재명은 놔두고 왜 尹만 체포하나”

15일 새벽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시도
아직까지 의식 못 찾아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분신한 남성이 같은 날 새벽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오전 6시께 관저 인근 한남초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파출소로 인계된 A씨는 분신을 시도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체포를 안 하는데, 왜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하는지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차 안에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 후 귀가 조처했다.

A씨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에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저녁 공수처 인근에서 분신을 재시도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