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03포인트(1.15%) 상승 2547.06 마감
코스닥, 6.24포인트(0.86%) 상승 732.31 마감
◆…[사진=연합뉴스]
22일 코스피는 그동안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트럼프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소식에 4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것도 급등세를 보이며 30포인트 가까이 올라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 달 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었지만, 막상 20일(현지시간) 취임 당일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내달 1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한 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관세 외에도, 취임 당일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실행했는데, 친환경산업계에서는 2차전지, 전기자동차 등 이미 친환경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해 미국의 탈퇴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전날 미국 증시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다우(+1.24%), S&P500(+0.88%), 나스닥(+0.64%) 등 일제히 상승했다. 개별종목도 엔비디아(+2.27%)가 다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으며, 화성 개발주 인튜이티브머신스(+23.93%), 로켓랩(+30.29%) 등이 크게 올랐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온건한 행보에 주목하며 금리&달러 동반 하락 영향에 상승했고 최대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발표에 AI 테마주 상승 모멘텀이 부여됐다"면서 "국내 증시도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일 낙폭 확대했던 2차전지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원자력(트럼프 에너지), AI(트럼프 투자), 우주항공(트럼프 화성 언급) 등 트럼프가 지배하는 테마장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외국인이 3550억원, 기관이 4110억원 등 대규모 순매수가 이뤄졌으며, 개인이 홀로 8276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종목은 403종목, 하락은 483종목으로 상승이 조금 더 우위를 보였다. 보합은 58종목이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상승 일색이었다. 네이버(-0.24%) 한 종목만 하락했고 나머지 9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3.44%), LG에너지솔루션(+1.55%), 삼성바이오로직스(+1.30%), 현대차(+0.97%), 기아(+1.98%), 셀트리온(+0.45%), 삼성전자우(+0.45%), KB금융(+0.56%) 등 9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전환으로 개장 때부터 상승 출발했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6.24포인트(0.86%) 오른 732.31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억원 66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942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은 748종목, 하락 855종목으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보합은 101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상승 6종목, 하락 3종목, 보합 1종목으로 상승세가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5.23%), 에코프로비엠(+3.57%), 에코프로(+3.28%), 삼천당제약(+4.34%), 리노공업(+0.46%), 휴젤(+0.40%) 등 6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반면 HLB(-0.87%), 레인보우로보틱스(-2.88%), 리가켐바이오(-1.25%) 등 3종목이 하락했으며, 클래시스는 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