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보기 전에도?” 혈압을 올리는 뜻밖의 원인 4

혈압은 단순히 소금 섭취와 운동만으로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여러 요인들이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요인들을 이해하고 주의하면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국내외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혈압을 올리는 뜻밖의 원인들에 대해 알아본다.

1) 갑상선 문제

갑상선이 충분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동맥의 유연성이 감소한다. 낮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이로 인해 동맥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우리 몸의 딱딱해진 혈관을 통해 혈액이 더 빠르게 이동하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면 심장이 더 강하고 빠르게 뛰게 되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화장실 가기 전에 참는 경우

앞서 3시간 이상 화장실에 가지 않은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방광을 비운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3) 진통제(NSAIDs)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큰 수치는 아니었지만, 사람에 따라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약물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탈수 상태

몸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혈관이 수축한다. 뇌가 뇌하수체에 화학물질을 방출하라는 신호를 보내 혈관을 더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신장이 소변 배출을 줄여 체내 수분을 보존하려 하면서 심장과 뇌의 작은 혈관이 더 압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