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주주환원 확대 지속' vs 삼성생명 '자본비율 부담 심화' [NH투자證]

삼성그룹 계열 양 보험사 지난해 성적 평가 엇갈려

NH證, 삼성화재 목표가 기존(44만7000원) 대로 유지...삼성생명은 7.6% 내려

삼성화재는 높은 자본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한 반면, 삼성생명은 자사주 정책이 없고 배당수익률이 타 보험주보다 높지 않아 매력도가 낮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22일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4만7000원 현행대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생명에 대해선 자본비율 부담 심화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가를 기존 13만1000원에서 12만1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보다 0.44%(1500원) 오른 34만6000원에, 삼성생명은 0.47%(400원) 내린 8만480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 대비 삼성화재(최고가 43만5000원)는 80% 수준, 삼성생명(최고가 11만1000원)은 77% 수준이다.

정준섭 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현재 보험 업황이 양호한상황은 아니지만, 그만큼 삼성화재의 자본,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업계최상위 수준의 K-ICS 비율과 안정적인 손익, 전향적인 자본정책 검토안은 향후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시키는 재료"라고 '긍정 평가했다.

삼성화재의 밸류업 계획에는 자본효율성을 제고해 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면서(3분기말 K-ICS비율 280.6%), 보유 자사주의 처리 방안을 포함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담길 전망이다. 게다가 이미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만큼, 다가오는 6월 정기변경에서 지수 편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상반기 내 밸류업 공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자본정책 발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974억원(보험손익1919억원, 투자손익 7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4년 보통주 주덩배당금(DPS) 1만9000원(배당성향 39.1%)을 전망하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5.3%. 2025년은 투자손익 중심의 안정적인 증익이 예상되며, 자본과 배당 안정성을 모두 보유한 종목으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생명에 대해선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4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19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하락, 삼성전자 주가 하락, 회계 기준 변경 등 비우호적 대외 여건이 자본비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하락 요인이 상승 요인보다 많을 것으로 보여 보완자본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방어 대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빠른 시일 내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비율 개선과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포함된 구체적인 자본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재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정책이 없고 배당수익률도 타 보험사 대비 높지 않아 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배당 기준일을 12월로 유지함에 따라 배당 모멘텀 역시 크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삼성생명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을 178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정 연구원은 "보험손익 부문에서는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발생과 예실차 악화가, 투자손익 부문에서는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3년 3분기 193.5%에서 4분기 19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약 8.5%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가 변동에 따른 자본비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추가적인 자본비율 방어책과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1780억원으로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부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발생과 예실차 악화 영향이며,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에 따른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