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4Q 실적 '어닝쇼크'지만...목표가는 19% '상향'

2024년 연간 매출액 3.3조(전년比 +23%), 영업익 6689억(+112%)

4분기 회계변경으로 영업익 컨센比 24% 하회 '어닝쇼크'

증권사 13곳 중 6곳 목표가 상향...최소 46만원(IBK) ~ 최대 51만원(KB, 미래)

세계적인 전기시설 부족 현상에 힘입어 최근 3년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이 작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24%나 하회하는 '어닝쇼크'로 불리는 영업이익을 시현했지만, 적지 않은 증권사들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지난 4분기 실적 악화는 수익 인식을, 선적 시점에서 인도 시점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2025년 1분기로 이연된 것뿐이라는 점과, 최근 환율 영향 등을 감안할 경우 연간으로는 가이던스 초과 달성도 가능하고 2025년으로 이연된 이익때문에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연초 가이던스에 적용된 환율 대비 최근 추이가 긍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목표치 초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선별수주가 이뤄지는 가운데 북미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치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19.0% 상향한 50만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월 10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4월에 28만원, 7월 42만원으로 1년새 4배 넘게 상향조정했는데, 지난 4분기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번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최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기업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13곳으로 하나증권 외에도 SK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흥국증권이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나머지 증권사도 이번에는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대부분 증권사가 지난 1년 사이 10만원대 목표주가를 40~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1일 전날보다 4000원이나 오르면서 38만9000원을 찍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하락해 전날과 같은 38만5000원으로 보합 마감됐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10만원 초반에 머물던 회사의 주가는 1년 사이 4배 넘게 상승해 지난 1월 17일 41만8000원을 찍기도 했고 이후에도 40만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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