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5.8kg...역대 최저
즉석밥·곡물가공품 등 제조업 쌀 소비량 늘어
◆…서울의 한 대형 마트 쌀 코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연간 쌀(멥쌀·찹쌀) 소비량(가구부문·1400가구)은 55.8kg으로 전년대비 1.1%(0.6kg) 감소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이고 1994년 소비량(108.3kg)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1.7g 감소한 152.9g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만 먹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1970년 373.7g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다가 2020년 들어서는 150g대로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 부문의 쌀 소비량은 늘었다. 작년 기준 87만 3363t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식료품 제조업 쌀 소비량은 58만 4612톤(t), 음료제조업은 28만 8751t으로 전년대비 4.8%(2만 6548t), 11.5%(2만 9694t)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정 제조업이 22만8595t(26.2%)으로 가장 많았고 떡류 제조업(19만9766t·22.9%),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6만2697t·18.6%)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K푸드 수출 영향 등으로 즉석밥, 냉동 볶음밥 등 쌀을 원재료로 한 가공 처리된 식품이 많이 팔리면서 관련 쌀 소비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