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진숙 탄핵 기각, 2인 체제 괜찮다 판결 아니야"
"'파면할 정도는 아니다'는 것…의결 행위 해선 안돼"
"우원식-김경수 등 여러 주자 보이는 건 굉장히 긍정적"
◆…헌재의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랫동안 쉬셔서 법이 어떻게 돼 있는지도 모르나. 본인이 슈퍼챗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닌데 너무 극우 유튜버처럼 굴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23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복귀한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간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무죄추정의 법칙도 있는데 내란이라는 단어가 인용부호도 없이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 혐의가 최종 심판대인 대법원까지 인정될 수도 있다. 그 뒤에 그런 걸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기사작성 단계에서 내란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는 건 언론으로서 마땅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판결을 두고는 2인 체제가 적법하다고 명시적으로 결정해준 건 아니기 때문에 의결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인 체제 의결의 위법행위에 대해선 문제 있다고 판결한 것으로 해석했다"며 "다만 '파면할 정도는 아니다'는 의미에서 기각이기 때문에 향후 이진숙 위원장이 의결 행위를 하거나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위원장이 별말을 다 했던데 그건 본인의 발악에 불과하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지지자들한테 그런 말 하면 인기 올라간다는 걸 윤석열 대통령 등을 통해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요톱10도 아니고 다들 인기 얻기 위해서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경연장을 보는 것 같다. 너무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맹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흑묘백묘론'을 꺼낸 데 대해선 "경제와 실용을 강조했기 때문에 방향은 잘 잡았다"고 긍정평가하면서도 "최근 지지율 조사의 경향성에 대해 무시해선 안 된다. 지금 상황을 위기로 인지하는 사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당이 미래 권력으로 뭘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역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근 김경수 전 지사 등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진영이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라는 요지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2017년 문재인 캠프 당시처럼 결국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서로 갑론을박을 펼쳐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강하게 붙어주는 게 저는 우리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