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로이터)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진은 지난해 가을 오픈AI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행위가 딥시크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P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도록 유료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활동은 오픈AI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데이터 접근 제한을 우회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 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정황을 오픈AI에 알렸지만, 오픈AI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 딥시크와 관계사인 하이플라이어도 관련 질의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딥시크는 이달 초 인간의 사고방식을 모방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 'R1'을 공개 하며, 오픈AI 및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직접 경쟁에 나섰다. 딥시크는 R1이 수학 문제 해결 및 일반 지식 테스트 등 다양한 산업 벤치마크에서 미국의 오픈AI, 구글, 메타 등 주요 AI 개발사들의 모델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성능을 보였으며, 개발 비용도 현저히 낮았다 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I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의 출력을 이용해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고 주장했다.
색스는 "AI 모델이 다른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유사한 능력을 학습하는 '지식 증류'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며 "오픈AI가 이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한 질문에 오픈AI 대변인은 딥시크와 연관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중국 기업들과 기타 경쟁사들이 미국의 선도적인 AI 모델을 활용해 기술을 추출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AI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최첨단 기술이 포함된 모델을 신중하게 공개하는 절차를 거친다" 며 "앞으로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적대적 경쟁자들이 미국 기술을 빼앗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