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이러한 시련도 겪을 수 있다는 것 깨닫게 해주시는구나"
"대통령 돼서는 안 될 사람…불안감에 계엄 기획"
◆…해남자치대학서 강연하는 도올 선생[사진=연합뉴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올은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날(12월 3일) 밤 (계엄 선포를) 들으면서 우리 민족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다니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은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터무니없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앉히셔서 민주주의가 이러한 시련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어떤 의미에서 윤석열이 계엄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고 말했다.
도올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자리에서) 내려갈 수가 없는 거다. 내려가면 죽으니까"라며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느냐, 벌써 대통령 되자마자 그런 불안감에 (계엄을) 기획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특성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라며 "끊임없이 국민들을 무시했고 정치라는 걸 갖다가 정적을 죽이는 방편으로만 삼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계엄을 말하는 동시에 윤석열은 역사에서 이미 끝난 인물이 된 것"이라며 "국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아무것도 없다"고도 말했다. 또 "지금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못 하고 어떤 종교적인 사변에 의해서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해서 세뇌당한 사람들"이라며 "상식을 회복하고 고수하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