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에 이어 대(對)이란 최대압박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중국 수출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사진 로이터>
1기에 이어 대(對)이란 최대 압박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중국 수출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에 제재를 부과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데 도움을 준 개인과 단체, 유조선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에 압박 정책을 재개하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단계적인 조치로, 이번 주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제재다.
이번 조치는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에 있는 개인과 단체를 겨냥했으며 파나마 국적의 'CH Billion' 유조선과 홍콩 국적의 'Star Forest' 유조선 또한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 유조선들이 중국에 저장된 이란산 원유를 선적하는 작업에 관여했으며, 이란 군이 원유 판매로 이익을 보고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제재는 해당 개인과 기업들이 미국 내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하고, 미국의 외국 원조를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탬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란 정권이 일으키는 불안정한 활동과 핵무기 추구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0'으로 만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제레미 파너 제재 관련 분야 변호사는 "전술에 불과하다"며 "중국의 에너지 거래를 허용하는 은행을 겨냥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이란의 원유 수출을 크게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제재는 중국과 이란에 대한 "경고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페르난도 페레이라 지정학적 리스크 담당 책임자는 "중국과 이란에 대한 첫 번째 경고로, 핵 협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비공식적 논의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중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