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특검에 적극 협조할 것"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11.14 [사진=연합뉴스]
명 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과 두 시장이 특검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저희는 특검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모든 사실과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증거가 많이 있다"며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특검에서 이를 밝히면 된다. 우리는 특검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 씨는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모두 밝힐 것"이라며 "오세훈 씨는 명태균과 관련이 없다고 하다가 말을 바꾼 부분이 있다. 이 부분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태균이 밝히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시장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비용의 출처와 당원 명부 유출 문제를 특검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태균 씨가 홍준표 씨 측 인사인 최용휘 씨로부터 당원 명부를 받았다. 최 씨는 홍 시장 아들의 친구로, 과거 김영선 의원 보좌관과 대구시 정무직을 맡았던 인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 자체가 불법이다. 홍 시장 캠프에서 흘러나왔는지 여부는 특검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명 씨가 구치소에 가기 전 기자들에게 '내가 입 열면 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남 변호사는 "허풍이 아니었다. 결과로 증명됐고, 오세훈 씨와 홍준표 씨도 윤 대통령과 같은 결론이 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황금폰 때문에 비상계엄하고 결국은 파면 직전, 그러니까 하야를 해야 되는 직전 상황까지 갔듯이 특검이 열려 명태균 씨가 입을 열고 황금폰이 열리면 오세훈, 홍준표, 이분들도 같은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거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당연하다"라며 "두고 봐야 될 일이고 특검이 빨리 열려야 된다"고 확신했다.
이어 "검찰도 이미 황금폰 내용을 확보하고 있으며, 명태균 씨의 진술이 추가되면 더욱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