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일 "비축형 임대주택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돼 있지만 분양주택의 공급이 부족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조짐이 보인다면 조기 매각을 통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축형 임대주택 건설 및 매각 계획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시장상황에 따라서 융통성있게 전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 집값이 안정되면 집을 사려는 수요는 줄어들고 임대로 살겠다는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이번 (1.31)대책은 민간건설위축에 대한 부분과 임대주택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한 보완대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분양주택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는 조짐이 보이면 원래 계획인 2019년 이전에라도 비축형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축형 임대주택의 재정마련계획과 관련 "1년에 7조, 13년간 90조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하지만 이 돈은 그냥 써 버리는 돈이 아니라 집을 비워서 팔면 회수할 수 있는 돈"이라며 "시중의 여유자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보험, 투신, 우체국, 연기금 등에서 장기투자할 여유는 많은데 투자대상은 없는 상황"이라며 "몇 년째 국민저축률보다 투자율이 낮아 여유자금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대주택펀드와 관련해서는 "누구라도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면 임대주택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며 "민간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