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 문제 해결과 고령화 시대 대비를 위한 보험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 및 구독형 보험 도입 등을 통해 보험 산업의 혁신 통한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손해보험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난임 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 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며 "간병보험 세액공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시니어보험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보험사에서 난임 치료비를 최초 1회 보장하는 상품이 있지만, 손보협회는 이를 확대해 난임 치료비를 여러 차례 보장하고 출산 및 육아 비용도 지원하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저출생ㆍ초고령화 대응 상품에 대해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추가 가점을 부여하고, 배타적사용권을 더 길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간병보험 활성화도 적극 추진된다. 이 회장은 "치매와 간병 관련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 가사 지원, 노인용품 제공 등 현물급부를 활성화하고,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간병보험에도 100만 원 한도의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보협회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협회는 보험 상품에도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레모네이드 보험사의 사례를 참고해 자동차ㆍ주택ㆍ펫ㆍ건강보험 등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소비자 패턴 변화에 맞춰 구독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연구를 진행한 후 금융당국과 협의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시범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독 서비스 도입 시 보험 상품의 담보 구성과 가입 기간 변경이 보다 유연해지고, 보험 외 다양한 연계 서비스도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손보협회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관련 규제 개선 사항과 영향 등을 검토한 후 금융당국에 정식 건의할 계획이다.
손보협회는 자동차보험 과잉 진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용역 및 공청회를 통해 초경미 사고 보상 기준을 명확화하는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한방 의료기관의 진료 행위에 대한 진료 수가 기준과 심사 지침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령자를 위한 비대면 보험 가입 서비스도 개선된다. 최근 AI 상담이 활성화되면서 고령자들이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 협회는 고령자 전용 콜센터 안내 절차 및 상담 창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청각ㆍ언어 장애인을 위한 손말이음센터(한국정보화진흥원) 연계 상담을 제공하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지원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서 이루어진다"며 "손해보험산업이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