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707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 두고 공방…한 때 정회
민주 박선원 "김현태 특임단장, 군용장구에 대해 거짓말…헌재 능멸"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707 특임부대가 휴대한 케이블타이에 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20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에 가져간 케이블타이는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언급한 김현태 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향해 "군용 장구가 어떻게 쓰이는지 명확하게 용도가 지정돼 있느냐"며 "특히 직무대행이 수방사령관을 했기 때문에 특임단의 임무와 군용 장구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단장이 헌법재판소와 국방위에서 군용장구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지난 6일 헌재에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가져갔던 케이블타이는 사람 묶는 용도가 절대 아니고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코브라 케이블타이가 문을 잠그는 용도냐. 저런 장구에 대해서 (김 대행이) 수방사령관으로서 특임대 다 이끌어보고서 거짓말해도 되냐"며 케이블 타이를 직접 당겨보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걸로 무슨 문을 잠그나. 빠지냐"며 "헌법 재판소를 능멸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마이크 끄라. (군용 장구) 제조 판매와 관련한 사유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지금 왜 논쟁으로 하나.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엔간히 하라"며 회의를 정회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 기자회견에서 "인원을 포박할 수 있으니 케이블타이 이런 것들을,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으나,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 증인신문에서는 "(국회를) 봉쇄해야 되는데, 문을 잠가야 되는데 케이블타이 넉넉하게 챙겨라. 그래서 문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람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을 바꾼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