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시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트럼프 미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가진 후 미국 측에서 관세를 낮출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사진 로이터>
마로시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트럼프 미 행정부와 무역협상을 가진 후 미국 측이 상호적으로 관세를 낮출 의향을 보였으며 유럽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구매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프코비치 위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 그리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USTR) 대표와 4시간가량의 회의를 가진 후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세르코비치 위원은 "미국 측은 관세를 낮추는 것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동차 부문에서 관세를 낮추고 궁극적으로 없애는 문제와 상호 인증 표준을 인정하는 문제를 중요한 우선 사항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 관세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부과하는 세율에 맞추어 미국의 수입 관세를 인상할 계획이다. EU는 승용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2.5% 승용차 세율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은 유럽연합의 최소 17.5% 부가가치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세르코비치 위원은 이날 미-EU 간 무역 긴장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언급하면서, 양측이 긍정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고통의 시기를 피하는 것"이라며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조치를 취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대응책을 마련한 후, 결국 같은 사람들이 다시 만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EU 간의 무역 불균형이 약 500억유로(약 75조3천억원) 정도이며, 이는 전체 무역의 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정말로 해결할 수 있고, 비교적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코비치 위원은 또한 이날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의 LNG를 더 많이 구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