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소비심리 악화에 뉴욕 3대지수 급락…테슬라 4.7%·엔비디아 4.1%↓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 ↑

유나이티드헬스그룹 7.17% 급락

수요 유지 분석에 필수소비재 강세

미국 경제 지표 악화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급락했다.

21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48.63포인트(1.69%) 하락한 4만3428.0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104.39포인트(-1.71%) 내린 6013.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36포인트(-2.2%) 급락한 1만9524.01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약 1.7%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2.5%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 지표에도 반영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3%로 전월의 3.3% 대비 1.0%포인트 급등했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5%로 1995년 이후 최대 수치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71.7)보다 7%p 하락해 64.7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4.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90%), △아마존닷컴(-2.83%), △메타플랫폼스(-1.62%), △구글의 알파벳(-2.65%), △테슬라(-4.68%), △월마트(-2.50), △브로드컴(-3.56%), △AMD(-2.92%), △ARM(-3.94%)이 하락했다. 애플은 0.11% 하락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최대 민간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연방 법무부가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청구 관행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7.17% 급락했다.

반면 소비 둔화에도 필수소비재는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 △프록터앤드갬블(1.81%), △존슨앤드존슨(1.64%), △코카콜라(1.87%), △펩시코(2.95%), △AT&T(1.80%) 등이 각각 상승했다.

저명한 헤지펀드 투자자인 스티브 코헨도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시장과 경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코헨은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갔을 수 있으며 큰 폭의 시장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관세 부과와 정부의 비용 절감 노력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