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영'으로 사명 변경, 이달 중 법정관리 종결 기대
법정관리를 받다가 LIG그룹에 인수된 ㈜건영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고, 사명을 'LIG건영'으로 바꾸는 등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LIG그룹 구자원 회장의 차남인 구본엽씨가 부사장에 선임돼 그룹의 건설업 진출과 함께 사실상 3세 경영에 돌입했다.
4일 건영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전 신세계건설 사장 노태욱씨를, 부사장에 구자원 넥스원퓨처 회장(전 LIG손해보험 명예회장)의 2남이자 현 구자준 LIG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의 조카인 구본엽씨를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노태욱 사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이사, LG건설(현 GS건설) 건축영업.해외사업 담당 상무, 신세계건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새로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구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상사, LIG그룹 계열사인 PRC코리아 상무 등을 거쳤다.
구 부사장은 그룹의 핵심인 LIG손해보험의 주식 3.19%를 보유, 형인 구본상(5.69%) 넥스원퓨처 사장과 구자원 회장(4.85%)에 이은 3대 주주다.
건영은 이와 함께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기존의 부서제를 팀제로 전환하고,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등 4개 본부 25팀 2개 사업소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LIG그룹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회사명도 LIG건영㈜으로 바꾸기로 하고, 정식 그룹 일원으로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이로써 건영은 과거 LG그룹에서 불리된 범 LG가(家) 가운데 GS건설에 이어 2번째 건설회사가 됐다.
1996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영은 지난해 7월 LIG그룹 계열사인 TAS컨소시엄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 회사정리채무 변제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회사측은 소액주주 항고 건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으로 법정관리가 종결돼 10년 6개월 만에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임원 인사 내용.
◇신규 선임
▲대표이사 사장 노태욱 ▲부사장 구본엽 ▲경영관리본부장 상무 정종오 ▲경영기획본부장 상무 조광룡 ▲기술본부 이사 정광화 ▲영업본부 이사 이상석
